150909~14 일기라면 일기

150909
SBS 대비 단기 스터디가 월~토 매일 있는데 이날은 저녁에 선약이 있어서 하루 빠졌다. 근데 어찌나 눈치 보이던지... 쩝~ 아무튼 저녁에 이수역에서 약속이어서 낮부터 이수역 스타벅스에 갔다. 여기가 같은 동네 사는 ㅎㄱㄹ가 자주 가는 카펜데 진짜 안쪽에는 완전 도서관 모드였다. 다들 혼자 와서 소파 자리에 쪼르르 앉아서 할일들 하더라. 청년실업을 매일같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저녁엔 애인과 애인 친구를 만났다. 애인이랑 6년째 연애중이다보니 애인 친구들이랑도 제법 친해서 종종 셋이 보기도 한다. 저녁으로 테이스티로드에 나온 찜닭집에서 밥을 먹고 아트나인에서 위로공단을 봤다. 찜닭은 원래 봉추찜닭을 좋아하는데 테이스티로드에 나온 집이라 그런지 확실히 달았다. 그리고 밥도 딱히... 봉추찜닭의 누룽지밥이 더 맛있다. 그래도 뭐 깔끔하고 분위기도 데이트하기에 괜찮다. 위로공단은... 굉장히 좋았다. 메시지도 굉장히 공감되었고 연출력도 뛰어났다. 영화 보기 전에는 과거 공순이들 이야기만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의 여성 노동까지 다뤄서 살짝 놀라긴 했다. 거의 여성 노동 운동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엮고 보니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슬픈 현실이다. 특히나 텔레마케터들의 경우 예전에 회사 다닐때 자주 만났던 분들이라 더 공감이 되었다. 죄다 직접 고용하고 인사평가 제도 싹 바꿔야 한다. 젠장

150910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블루레이가 출시하는 날이라 점심 먹자마자 교보문고 강남점으로 향했다. 헐. 근데 벌써 매진. 사실 매진이라기보다 예약자들한테 할당하니 남는 게 없는 거였다. 아... 앞으로 나도 오프라인 예약을 해야겠다. 스타벅스로 자리를 옮겨서 인터넷을 뒤지는데 yes24에 있길래 주문하는데 결제하는 사이에 매진됐다. 결국 결제 취소. 아놔... 사실 스틸북 욕심 버리면 끝나는 거긴 한데 그게 잘 안된다. 아 멀고도 험한 콜렉터의 길. 저녁엔 스터디를 했다. 매일 만나다보니 조금 지치는 건 사실이다. 특히 작문 퀄리티가 하루하루 지날수록 떨어지는 느낌이다. 물론 나만 그렇지만... 

150911
서울 올라온 아빠랑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늘 그렇듯이 아구탕. 밥 먹고 스타벅스에 갔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그런 나날이다. 강남역에 스타벅스가 여러개긴 한데 난 신논현역에 있는 스타벅스를 주로 갔다. 사람이 적어서 좋다. 저녁에 스터디 끝내고 집에 갔다. 스터디를 할 동안 애인이 KBS 자소서를 수정해주었다. 프로의 솜씨가 느껴지는 첨삭이다. 늘 고맙게 생각한다. 당케쉔!

150912
KBS 접수 마감 날이다. 새벽까지 작업하다 잠들고 일어나서 바로 스터디에 갔다. 자소서 항목 중에 기획안을 작성하는 게 있었는데 그걸 스터디 현장에서 작문으로 썻다. 내가 자소서로 제출할 기획안이라 하자 내용이 없다며 비판이 쏟아졌다. 살짝 위축됐다. 그래서 기존 스터디원들에게 보여주며 피드백 해달라고 했다. 자신감이 급 상실했기 때문이다. 어찌저찌 KBS 제출 마무리를 하고 애인 만나러 갔다. 뭐 먹을까 고민하다 깐부치킨에서 치킨을 먹었다. 근데 그냥 밥 먹을걸 그랬다. 밥 먹고 역시나 스타벅스에 갔는데... 대박! 엄청 오랜만에 ㅎㅈㅎ누나를 우연히 만났다. 정말 우연히. 너무 놀라서 어버버 제대로 말도 못한 것 같다. 나중에 애인에게 중학교 다닐때 의제 맺었던 누나라고 하자 빵 터졌다. 그래요, 할거 다하던 중딩이었어요. 이미 결혼도 했고, 연락 안한지 너무 오래되서 으레 하는 '다음에 한번 보자.'는 말도 건네지 못했다. 어차피 안볼걸 알기 때문이다. 근데 정말 신기한건 얼굴은 10년전 그대로라는 것이다. 10년이 뭐야 15년도 더 됐군. 아무튼 서울이 넓다 한들 이렇게 가끔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마주칠때면 세상 참 좁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착하게 살아야지.

150913
SBS 시험날. 전날 지니어스 결승전도 안보고 잠잤다! 그래서 그런지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딱 1년 전에 SBS 시험 보러 가면서 되게 신났었는데 올해는 마음이 무거웠다. 작년에는 어차피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그저 신났는데 올해는 부담감이 생긴 것이다. 그래도 1년간 정을 나눈 스터디원들이랑 쉬는 시간에 잡담도 하며 겨우 마인드컨트롤을 한 것 같다. 상식을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못봤는데 작문을 그래도 나쁘지 않게 쓴 것 같아 일말의 희망을 걸어본다. 시험 끝나고는 애인님을 만났다. 요시라멘집에서 라멘을 먹고 무려 노래방에 갔다. 오랜만에 가서 살짝 문화충격을 받긴 했지만 재미나게 놀았다. 그저 내 노래실력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슬펐다. 애인은 저녁에 신촌에서 약속이 있어서 테일러 커피에 자리를 잡고 난 집으로 왔다. 대학 방송국 후배 ㅁㅈ 결혼식이라 옷 갈아입고 허겁지겁 신라호텔로 향했다. 신라호텔, 신라호텔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영빈관 자체가 너무 작아서 사실 좀 별로였다. 물론,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웨스틴조선호텔 웨딩홀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래도 야외결혼식인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 전체적으로 훈훈한 결혼식이었다. 식사도 무려 16만원짜리로 푸아그라가 나왔는데 맛은 엄청 맛있었지만 음식 간의 간격이 늘어져서 좀 그랬다. 이젠 다들 결혼하고 애기 있는 선배들도 있어서 티타임도 없이 바로 헤어졌다. 다음 결혼은 누가 하려나?

150914
낮에 사당역 스터디가 있어서 일어나서 밥 먹고 바로 스터디 하러 갔다. 원래 어제 쓴 SBS 작문을 복기해오기로 했는데 ㅇㅇ만 해왔다. 그래서 나머지 사람들은 구술로 복기를 했다. ㅎㅈㅅ가 제일 잘 쓴 것 같다. 왠지 ㅈㅅ는 통과할 것 같다. 원래 스터디 끝나고 뒷풀이도 하기로 했는데 ㅈㅎ씨도 빠지고 ㅈㅅ도 빠지면서 그냥 나가리 됐다. 아쉬운 마음에 ㅇㅇ랑 치맥 한잔 했다. 하반기 공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서 당분간 정신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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