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22~1001 일기라면 일기

150922
오전에 스터디를 했다. 새로 온 사람이 있었는데 기존 멤버 한명이 늦잠자서 연락없이 불참했다. 이런 거 정말 싫다. 역시나 새로 오신 분은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이날만 나오고 그만뒀다. 스터디도 사람 고르듯 사람도 스터디를 고르는데 기존 멤버들의 분위기, 성실함 이런게 되게 중요한 것 같다. 점심은 버거킹에서 먹고 할리스에서 할일을 했다. 아마 CJ 자소서를 다듬었지 싶은데, 솔직히 뭘 했는지 기억이 없다. 집에 가는 길에 교보문고에서 잉크랑 A4 용지 샀다. 이날 사실 저녁에 애인이랑 요가 가려 했는데 막상 잉크랑 종이 놔두로 집에 들어왔더니 도저히 못 나가겠더라. 그래서 애인한테 못간다 했는데 애인이 삐졌다. 요는 내가 요가 끝나고 영화 보자 했고, 애인이 알겠다고 대답했는데(여기서 약간 갈리는데 난 미적지근한 반응으로 읽었고 애인은 알겠다는 대답이었다고 함) 결국 내가 요가도 안 가고 영화도 안 봐서 삐진거였다. 안 올거면 말을 말지 괜히 영화 보자고 말 했다가 왜 약속을 깨냐며... 조금 억울했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잘못한 것이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집에서 저녁 대충 먹고 집 앞 카페에서 잉여짓을 했다. 집에서는 도저히 할일을 할 수가 없다.

150923
여전이 애인님은 저기압이었다. 다행히 이날 애인님이 예술의전당에서 일하는 날이라 줄기차게 저녁 같이 먹자고 했다. 커플 싸움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낮에는 병원에 갈일 있어 병원에 갔다가 이수역 스타벅스에서 애인을 기다렸다. 다행히도 저녁 데이트에 응해줘서 사당역에서 만나서 같이 스시 먹고 영화를 봤다. 사도 보자 했는데 왠지 사도는 명절 때 가족들이랑 볼 것 같아서 메이즈러너 보자고 했다. 뒤에 앉은 중?고?등학생들이 미친듯이 떠들어서 너무나도 심기가 거슬렸지만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1편이 좀 더 좋았던 게 1편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돌아가면서 주인공을 한다면 2편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1명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진 것 같아서 아쉬웠다. 영화를 다 보고 애인은 집에 택시 태워 보내고 24시간 카페 가서 자소서를 좀 썼다.

150924
오전에 스터디를 했는데 CJ 자소서 쓰느라 제대로 공부를 못했다. 문제 좀 풀다 수다 좀 떨다 그랬다. 스터디 끝나고 대개 혼자 점심 먹는데 이날은 ㅎㄱㄹ랑 같이 먹었다. 같은 동네 살아서 가끔 편맥도 하는 사이인데 요즘 많이 다운된것 같았다. 조금씩 다른 쪽 진로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 강남역 스타벅스에서 CJ를 마무리 했다. 기획안은 거의 이날 하루만에 완성한 것 같다. 스터디 하며 친해진 친구들에게도 아이디어 얻고 애인님의 도움도 실컷 받으며 완성해서 제출했다. 이번에 tvN이랑 mnet모두 떠서 전날까지 고민했는데 결국 mnet 썼다. 제출하고 집에 가는 길에 애인이 아프다해서 그냥 바로 애인 집으로 갔다. 애인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SBS 발표 문자를 받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모바일로 접속해 확인한 결과 합격! 가는 길 임에도 바로 애인에게 전화했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애인집에 가서 ㄱㅁ누나가 차려준 저녁을 먹고 ㅅㅇ이랑 놀다가 집에 왔다. 느즈막히 언론고시 카페 아랑을 확인해 면접 스터디를 구했다. 다행히 단기스터디 했던 사람들 중에 3명이 붙어서 우리끼리 하나 만들고 주말에 하는 스터디 하나 더 구했다. 2주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지.(라고 결심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ㅠㅠ)

150925
엄빠가 명절을 맞이해서 서울에 올라오는 날이지만 난 오전에 병원 진료가 있었다. 그냥 정기검진이라 늘 금방 끝나는데 그래서 내가 의사 선생님께 1년에 한번 보면 안되냐고 했다가 혼났다. 무조건 6개월에 한번씩 봐야 한다며... 네 (__) 일찍 나온김에 점심은 애인이랑 먹었다. 애인의 두통이 피 부족이라고 판단해서 육회를 먹으러 갔다. 육회에 갈비탕을 야무지게 뜯고 같이 애인 근무처인 ㅅㄱ대로 들어갔다. 저녁에 독서 모임이 있어서 커피빈에서 열심히 책을 읽었다. 햄릿을 읽었는데 참 고전은 고전이다. 재미나게 읽다 학교에 놀러온? ㅂㅇㅅ을 만나서 수다 떨다 애인까지 합류해 같이 수다 떨다 헤어졌다. 합정까지 같이 가고 애인은 저녁약속에 갔고 난 독서모임 준비를 했다. 저녁은 간단히 서브웨이를 먹었는데 요즘 5,000원 콤보 할인 해줘서 정말 좋다. 처음 참석하는 독서모임이었는데 그럭저럭 재미났다. 영문학과 출신이 2명 있었는데 햄릿에 대한 해석이 엇갈려 흥미로웠다. 한명은 그럼에도 고전은 고전이다 라고 얘기했고 한명은 고전은 시간이 쌓아준 명성이라고 얘기했다. 난 재미있게 읽었기에 고전은 역시 고전이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그리스 비극보다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았다. 독서모임 끝나고 집에 같이 가려고 애인을 만났는데 취했다. 취한 애인님과 간단히 차 한잔 하고 택시 타고 집에 왔다.

150926
추석 전날. 아빠와 할아버지와 성묘하러 다녀왔다. 생각보다 차가 안 막혀서 좋았다. 저녁에는 친척들이 모두 와서 왁자지껄 밥 먹고 집 앞 이자까야에서 술도 한잔 했다. 명절에 대해 할말은 많지만 그냥 뭐 그랬다.

150927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갈 사람들은 가고, 우리가족은 점심 시간에 맞춰 외할머니댁에 가서 외가 식구들이랑 점심 먹고 다시 집에 왔다. 일찍 일어난 탓에 오후에 낮잠을 자다 느즈막히 집 앞 이디야를 갔다. 집 앞에 논프랜차이즈 카페가 2~3군데 있는데 명절을 맞이해 다들 문 닫아서 제일 가까운 프랜차이즈인 이디야를 갔다. 공부 해야 하는데 거의 뭐 그냥 맥북 가지고 놀다가 집에 들어갔다.

150928
가족끼리 점심을 먹고 오후에 면접 스터디를 갔다. 교양 2, 예능 3이었는데 나름대로 도움이 많이 됐다. 다른 사람이 내 자소서를 읽을 땐 참 긴장 되더라. 간단히 앞으로 일정이랑 할일 정하고 자소서 기반으로 질문 만들어주고 끝냈다. 원래 스터디 한 카페서 더 공부하려 했는데 그럴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냥 집에 왔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엄마랑 용산에 장 보러 갔다. 간 김에 사도도 봤는데 참 별로였다. 앞부분은 괜찮았는데 뒷부분에서 너무 신파로 흐르는 바람에 영화가 이상해졌다. 영화 보고 나서 설민석의 사도를 봤는데 영화보다 훨씬 더 영화적인 실제 사건들이 많았건만 그런 부분들을 감독이 살리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오프닝인 엄지 척! 노래도 좋았다.

150929
간만에 스터디 두탕 있는 날이었다. 오전에 강남역에서 스터디를 하고 역시나 서브웨이 먹고 오후에 사당역에서 스터디를 했다. 다행히 KBS는 모두 서류 합격해서 나름대로 스터디 분위기가 괜춘했다. 이날은 미루고 미루던 회식도 했는데 ㄱㅂㅁ가 은근히 술꾼이라 처음부터 그냥 술집에 갔다. 빈대떡 집에 가서 막걸리에 빈대떡을 먹었는데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6시간을 내리 한 집에서 술을 마셨다. 나도 취했다. ㅈㅅ 애인까지 왔는데 취했다. 아... 술 취해서 집에 오자마자 쓰러져서 잤다.

150930
전날 술 쳐 먹었다고 애인이 한심해했다.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잘한 짓은 아닌 것 같았다. 점심 간단히 집에서 먹고 카페 가서 공부를 했다. 저녁으로 버거킹 먹고 면접 스터디에 갔다. 전에 단기 스터디 같이 했던 3명을 주축으로 모였는데 새로 오신 분들은 그저 그랬다. 내가 면접관이라면 이 중에 1명정도 뽑을 것 같다. (나 제외) 아무튼 스터디 첫날이라 자소서 돌려보며 질문 뽑고 앞으로 일정 정하고 헤어졌다. 다들 합숙까지 갔으면 좋겠다.

151001
벌써 10월이다. 헐이다 헐. 원래 아침에 스터디 갔다 점심 애인이랑 먹고 공부하다 저녁에 ㅅㅈㅎ 만나려고 했는데 오전 스터디가 취소됐다. 아프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때 비와서 귀찮았던 것 같다. 덕분에 엄마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서 쉬었다. 저녁 느즈막히 홍대 가서 홍상수 영화 봤다. 앞부분은 다소 지루했는데 뒷부분은 좋았다. 홍상수 영화는 이제 뭐 그냥 딱히 호불호가 있다기 보다 그냥 홍상수 영화인 것 같다. 찬사를 보낼 필요도 비난을 할 필요도 없는 그냥 홍상수 영화. 해변의 여인 이후로 처음으로 홍상수 영화를 본 ㅅㅈㅎ는 다행히 재미있게 봤단다. 해변의 여인은 워낙 어릴 때 본거라 뭐 이런 쓰레기 영화가 있나 했는데 지금은 정확히 뭘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재미있단다. 역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영화 보고 고기 먹으러 갔는데 거기서 무려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덕분에 서비스도 얻어먹었다.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비하인드에서 커피 마시며 ㅅㅈㅎ의 연애 얘기 듣다 헤어졌다. 마침 애인도 신촌 동네에 있어서 같이 지하철 타고 집에 왔다. 오랜만에 애인 보는 거라 되게 좋았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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